2022 괴산 세계 유기농산업엑스포~현장으로 고고 ~
멀리서 대규모 행사를 한다고 해도 찾아가 보면 좋은 공부가 되는데 내 지역 가까운 곳에서 하는데도 못 가보면 서운 할 터.. 우리는 아주 늦은 막차를 간신히 탔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유기농엑스포라고 하니 우리 생활과도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이기에, 더더욱 우리가 가야 하는 이유인가? 유기농은 왠지 깨끗한 것 , 좋은 것의 집합체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모르지만 우리도 방문객으로 괴산을 찾아간다. 아우님이 품앗이 개념이랄까? 그런 의미에서 사전에 입장권을 10매 구매하여 두었단다. 우리는 커피도 사고 귤도 한 봉지 담아 한 시간 30분 달려 최대한 입구 가까운 곳으로 갔더니 개천을 건너는 다리 옆이다. 내일이면 끝나는 날이라 그런지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았다. 다리를 건너니 농산물 부스가 나온다 우리 일행은 영지버섯, 표고버섯, 사과 , 꽃차 판매대를 지나 입구 쪽에 다다랐다. 사전 구매한 입장권을 주려는 순간 벌써 엑스포장 안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사이드 길로 들어온 것이었다 재입장하는 출입구였던 것이다. 아무튼 구매한 표를 주고는 메인 전시인 제1주제 전시관을 관람했다. 유기농의 지나온 과거와 그리고 현재, 더 나아가 미래를 꿈꾸는 핵심 공간으로 알차게 꾸며져 있었다. 탄소중립을 위한 서약 느낌, 동참으로 동전을 투입하는 신선한 홍보공간도 있었다. 동전을 기부한 대신 시장바구니를 건네준다. 일회용 쓰기에 동참하는 홍보전략이다. 모니터에서는 이번 엑스포 공동위원장이신 “국민의사” 이시형 박사가 유기농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방문객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우리는 유기농이 건강한 먹거리로 이어지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원동력임을 몸 소 다양한 물품과 전시물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건강한 정신에서 건강한 육체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우리의 먹거리를 비롯해서 환경의 중요성도 빼놓을 수 없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우리가 일상생활 먹거리에서 아주 가깝게 접하는 계란에 대한 부스도 있었다. 내가 애용하는 옥계 유정란이 있다. 동물복지 인증 무항생제 방사형 유정란에게만 부여하는 최고 계란으로 난각 번호가 1번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계란은 끝번호가 4번이라고 씌어 있을 것이다. 올계유정난을 운영하는 대표를 지난여름에 찾아가 구매 타진을 해보았던 터라 안전한 먹거리가 알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던 지난날이다.
나는 언제부터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먹는 것에 좀 더 신경을 쓰려고 의도적으로 구매를 한다. 일반계란 5판이면 유기농 유정란 2판을 먹으려 한다. 나의 가족과 내 건강을 위해서 가급적 로컬푸드에 가끔 장보기를 한다
다음은 국제협력관을 살펴보았다. 7년 전회 유기농 엑스포 개최 시 퓨쳐 마킹으로 50명의 자원봉사자와 방문했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폼 유기농 국제본부에 아는 지인이 있어 유기농 커피 시음을 위해 한 번 더 방문을 한 적이 있다. 유기농 관련 세미나를 유치하고자 하였으나 생각보다 쉽지 않았기에 잊고 있었는데 오늘 와서 보니 그 어마 무시한 본부장이 우리나라 사람으로 지인의 친구 남편이라나.. 7년 전 제삼자로 인해 일이 성사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국제관이니 일단은 부담스러움 자체다. 사진으로 , 영상으로 스쳐가는 것을 볼뿐이다. 왜 진작에 외국어 1개 공부를 안 했는지? 이제는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는 것 , 모든 게 다 때가 있다는 것. 이제부터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나 더 잃어버리지 않도록 해야만 하는 현실이다. 한쪽에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생활을 위한 실천 약속 나무도 자리 잡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소비하기 ,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장바구니 텀블러 사용하기, 음식물 남가지 않기 , 쓰레기 발생 최소화하기 우리 모두 함께 실천하고 지켜야 할 덕목이다. 다음은 다양한 종류의 문화체험존이 있었다. 가족과 함께 유기농 김치 만들기 체험, 고추장만들기 , 한지체험, 천연 이끼 화분 만들기 체험 등. 어린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함께 캐치볼 체험, 버블건 체험, 에어바운스 체험 등을 즐기느라 하루가 바쁘다. 어린이들에게는 유용한 소방안전체험존도 있어 학습장으로 재미를 더하기도 하였다. 우리의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화재 시 대비 방법으로 피난사다리를 어떻게 타고 내려와야 하는지 현장에서 소방직원들의 도움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런. 부스는 안전교육이라 많이 해도 지나침이 없기에 자주 이루어졌으면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중간에 충청북도 지역별 특산물 코너에 잠깐 들렀다. 엑스포. 입장 티켓을 구매하면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상품권을 주기에 우리는 무얼 살까 망설이다가 생대추를 사서 먹자고 합의를 보고 구입 , 입도 즐거움을 맛보리라. 그런데. 대추를 먹고 나니 대추 씨앗을 어디 버릴 때가 없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는. 더 이상 행사장을 둘러보지 않았다. 그러면서. 투덜투덜 되었다. 뭐가 이리 형편없냐고! 나중에 집에 돌아와 행사 팸플릿을 살펴보니, 아니 이런! 이런! 뒤쪽 방향은 아예 가보지도 않고 와버렸네. 곤충생태관, 야외전시체험장, 진로체험관 , 조각공원등 3분의 2가 남았었는데............처음부터 우리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 없어서 일까? 정작 나무는 보지 못하고 숲만 보는 사람들의 유형이었나? 어찌 한결같이 그냥 되돌아왔을까? 돌아오는 길은 좀 여유가 있었다. 낙엽이 물드는 산과 나무, 들판도 바라보면서, 지나간 추억도 꺼내고 , 전통시장에 들러 뻥튀기도 한 봉지 사서 심심풀이로 입을 즐겁게 하면서 돌아오고~ 그런데 갑자기 카톡이 안된다. 잠시 안 되는 것이리라 생각했는데 조금 후에 열어보니 메시지들이 영 전송되지 않는다. 아! 무슨 일 났나 보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겼다. 이런 일 저런 일을 하다 텔레비전을 켰더니 SK C&C 센터 화재가 나서 먹통이 되었다고 뉴스에서 나온다. 아이고야! 나는 기계치라 잘 모르겠지만, 우리 모두 위험한 게임에 빠져구나 싶었다. 블로그를 이제 막 입문한 나 역시 고민 고민 끝에 10개 글을 썼는데 다 날아가 없어졌기에 내가 잘못 건드려 그렇게 되었구나 했다. 하지만 일만의 희망이 보였다. 복구가 될 것이라는 한줄기의 빛 같은 희망! 일단 복구가 될 때까지 숨을 길게 쉬어야겠다. 걱정은 내일 할터, 안되면 어쩔 수 없으니 다시 시작하면 될 것이기에 처음에는 초초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니 체념을 하게 되었다. 살아오면서 너무 황당한 사건들이 많았던 터라 아주 큰 것은 체념하기가 더 쉽다. 작은 일들이 어렵고 복잡하다 나의 경우는 그렇다. 아무튼 빨리 수습되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 모두 이번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일이다. 우리 모두에게 정신 차리라고 혼내주는 일인가? 평소 습관이 차분하지 못한 나의 모습 등 앞으로는 정신을 똑바로 챙기자. 시간관리도 잘하자. 아무튼 이런저런 일로 피곤한 하루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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