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어느 신사의 팔순 잔치는 잔잔한 울림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by 레인아로마 2022. 10. 15.
반응형

 이 세상에 태어나서 80년을 살았다면  많이 살았다고 해야 할까? 100세 인생이라면   그리 많은 것도 , 작은 것도 아닌  그런 나이인가? 사람마다 생각하는 차이가 다르겠지만 ,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시점이다. 오늘 봉사로 인연이 맺어진 노신사가  팔순 생일을 한 다시며 평소 가깝게 지내는 지인들에게  그간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80명 정도 초대를 하셨다. 나는 지인과 같은 모임을 하고 있기에 우리는  코로나로 그동안 모임을 못했는데 축하도 할 겸  얼굴을  보자고 뜻을 모았다. 초대 시간 가까이 도착을 했을 때는 식장 내는 한산 했다  행사 준비 관계자만 마지막 점검을 하느라 분주하고 오늘의 주인공 내외분이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서 계셨다. 마침, 입구에서 방명록을  받을 담당자가 없기에 잠시 일손을 도와드리며  기념품도 드리게 되었다. 저녁 6시에  초대를 했으니 직장인은 끝나자마자 오기에는 벅찬 시간이 될 것이기에  도착하는 데로 뷔페 식사를 하도록  안내한다. 늘 느끼는 거지만 나는 뷔페는 별로라 한 접시를 먹으면 더 이상 손이 가지 않는다. 단,  좋은 것은 다양한 과일이 있다는 것은 마음에 든다. 모임 회원들이 하나 둘 나타나자 우리 역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저녁을 먹기 시작했으며, 30분 정도 시간이 지나자 행사장은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처음 순서로 오늘의 주인공이신  김 00님 영상이 펼쳐진다.  

서울출생이지만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나와 이곳에 정착한것이  17년 되었다고

관광 삼이 왔다가 이곳에서 봉사하며 살아온 세월  17년. 영상의 90%는 17년 동안에  참여한 봉사활동의 다양한  모습들이었다. 농촌 일손봉사, 사랑의 밥차 주방장, 홍보단장, 운영위원 등 다양한 모습. 우리나라 88 올림픽 때도 통역을 하기 위해 사비를 들여 서울을 찾았다고  하신다. 그 이후 조국이 그리워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지만 현재 미국 시민권도 가지고 있는 신사!  내가 아는 김 00님은  자가용 앞에도 대한민국 태극기를  부착할 만큼 남다른 조국애를 가지고 계신다. 이어  주인공의 소회가 있다는 사회자의 멘트가 이어졌다. 앞서 여기저기  준비해온 축하 꽃다발을 드린다. 나 역시 우리 모임에서 준비해 간 꽃바구니를 전달하며 축하의 마음의 담았다. 주인공 내외는  가족 소개와 아울러 소회를 말씀하시면서  잠시나마 울컥하신다. 지나온 삶에 대한  복잡 미묘한 감정이 올라왔으리라~   

지금까지 달려온  지난날 , 앞으로  걸어가야 할 시간들!  인생사 누구 말대로 별것 있더냐 ,  욕 안 먹고 나름 잘 살면 되는 거지!  이어지는 순서는  가족 모두 나와 생신 케이크 절단식 차례다. 생일송과 함께 우리는 박수로 오늘 팔순을 맞으신 김 00님을 그리고 함께한 가족에게 기쁨이 함께하길 기도했다. 그리고  내빈 중에서  무게감이 있는  인품 있는  몇 분을 모셔서  덕담과 더불어 건배 제의를 하여 분위기를  살리고 살리고    그런 다음에는  본격적인  흥을 돋우는 시간을 마련했다. 우리는 예부터 즐거움을 두배로 하기 위해서는 음주가무가  빠질쏘냐? 떼창은 아니지만  축하의 노래들을 불러 행사장의 열기를 더했다.  나는 여기까지만  자리를 같이하고 일어섰다. 돌아오는 길에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친다. 봉사활동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던 신사이기에  앞으로도  남은 여정에  기쁨이 가득하고 건강하시길 빌어 본다.  말이 그렇지 자원봉사 그 많은 세월 결코 쉽지 않으리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내가 아닌가?  20년 동안 자원봉사 법제 정전부터 그 업무를 보았으니 말이다. 어느덧 나 역시 사회복지분야에 몸을 담은 지 30년은 되었나 보다 감회가 새롭다.  김 00님  17년 동안 나에게는  특별한 사람으로 기억될 만큼  나의 열정에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신사였기에 감사할 뿐이었다. 그리고는  부모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살아생전에  좀 더 잘해드려야 했는데 했는데 그러지 못했음이 나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아직 엄마가 내 곁에 계시니 감사드리고  공경하기를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 같다. 역시! 봉사는 남을 위한 배려이지만  함께 살아가는  꼭 필요한 매개체이다. 말하지 않아도 저마다  가슴에 울림이 있고 훈훈함이 묻어난다.    

 

 

                      

 

 

댓글

  • 현재글어느 신사의 팔순 잔치는 잔잔한 울림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최신글

이미지
제목
글쓴이
등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