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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답답한 마음을 울진 등기산 스카이워크에서 시원하게

by 레인아로마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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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볼까?   이것이  얼마 만에 가보는 나들이인가?   직장을 그만두고 많은 날을 보냈건만  마음 편하게 어딜 가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유인즉,  우유부단한 나의 성격이 제일 크겠지만  95세 된 노모와 함께  살고 있기에  하루하루가  조심스럽고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  또한,  누군가에게  케어를 부탁할 처지도 못한 상황이라  나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그때 가도 되리라며  심청이가 된 것처럼  위안을 삼으며 답답함을 달래곤 하였다.  엄마를 모시고  차 타고 장거리를 가는 것은 정말 큰 마음을 먹어야만  가능하기에 염두도 두지 않았던 일.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하루의 휴식이 호박이 굴러오듯 선물로 주어졌다. 어떻게 주어진  값진 기회인가?  난 주저 없이  드넓은  바다가  그리워졌다. 그리고 언젠가  TV에서 잠시 스쳐 지나간 장면이 머리에 떠올랐다.  검색을 하였다  울진 후포 스카이워크라고  눈 딱 감고  목적지로 찜하고  일찍 출발하기 위해 잠을 청했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달리고 , 어둠을  쫓으며 달려온  3시간 운전!  그 흐름 속에는 아주 멋지고 가슴 벅찬  광경도 목격했다. 어둠 속을 찢고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  그 모습은  정말 장관이란 단어가 어울릴 것 같다.   어제 까지 우중충한 날씨였는데 오늘은 날씨도 최고가 될듯하다  그리고 붉은  태양을 마음껏  품었으니 무언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울진 등기산 스카이워크

울진 가볼만한 곳으로 시원함을 채운다.  

1. 등기산 스카이워크 

 스카이워크라는  이정표가 보여  주차장을  찾았으나 쉽지 않았다. 가까스로 도로 옆 바다가 근처에 자리를 잡고 입구에 다다르니  이용안내 표지판이 있었다.  계절별 이용시간이 다르다. 하절기 동절기 그리고 명절 당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이라고 한다. 나무계단을 올라 드디어  내가 생각한 도착점에  섰다. 울진 후포리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20m의 높이에 135m의 길이로 설치되었으며  그중 일부 구간 57m를   강화유리 바닥, 투명으로 조성하였기에  스릴을 맛볼 수 있게 해 놓은 다리다.  그위에서 사방이 탁 트인 풍광을 바라보면,   정말이지 답답했던 가슴이 펑 뚫어지는 느낌이다.  다른 항구들에서는  보기 드문   일자형 바다그림이 아닌  아치형  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편안한 인식처 같은  느낌도  들었다. 또한 스카이워크 위에서 바라본 바다는  에메랄드빛   푸르름이  가득하다  그리고  하얗게 밀려오는 바닷소리는 귀전을  시원하게 하기도 한다. 갓바위에  휘몰아치는  파도 역시  머리와 가슴을 후련하게 때린다. 

대구 팔공산에 갓바위가 있다면 
후포 갓바위가 있습니다.  :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 소원을 말해보세요" 

  입장료가 없어 너무 좋았다.  일찍 도착한 덕분인지 사람도 거의 없어 복잡하지 않았으며,  주차도 잘할 수 있어 무엇보다 감사했다.  아마도 조금 더 있노라면 차량 주차를 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스카이워크에는 안내소가 있었고  5명 정도 직원들이  방문객을 위한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체험객의  안전과 강화유리 보호용 덧신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울진군에서 운영한다고 여기어 처음에는 자원봉사자냐고 물었더니 근로직 직원이란다. 군청에서  배려한 홍보대사로   친절함이 있어  방문객을 기분 좋게 해주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내려오기 전에 다시 한번  후포 바다를 마음속에 꾹꾹 눌러 가득 담았다. 따사로운 햇살에 반짝이는 은빛바다!  이 시간 이후부터 꼭 필요할 때만 조금씩 아껴서 사용할 에너지원. 내려오는 길은  스카이워크와 연결된 출렁다리 비슷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나름 그런대로 분위기를 내면서  발을 꽝 꽝 하고 굴러보았다. 약간 출렁이다 말았다.   

2. 후포리 신석기 유적관과 공원      

   이어진 나지막한  공원이 있었다  바다를 바라보면서  가볍게 산책도 하고  힐링하는 장소로  정감이 있었다.  중간중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도 있고,  추상적인  조각들도 있고,  가고 싶은 세계를 향한 궁전의 문도  몇 개 있었으며  후포리 신석기 유적 관도 보여 자연스럽게 들어가 보았다.  한반도 최대의 집단 매장 무덤과 돌도끼가 발굴된 유적이었다.  

  갈길이 멀어  조금은 서둘렀다. 기상 일보에 비소식도 있었던 터라 안전을 위해서는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아무튼  이번 여행은  푸른 바다를 실컷 보았다. 스카이워크 위에서  그 풍광을 보는 순간!    오지 않았으면  엄청 후회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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