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를 배운다고 호들갑을 떨다가 낙마를 하는 바람에 나는 내가 꿈꾸었던 계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승마를 해야겠다고 한 이유는 첫 번째 나의 체형을 바르게 하고자 함이었고 두 번째는 몽골로 초원을 누비는 승마여행을 떠나고자 시작하게 된 의도였다. 그런데 체형은 승마로 바로 잡으려던 교정이었는데 떨어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배를 내밀고 , 어깨를 뒤쪽으로 펴서 무게중심을 앞보다는 뒤쪽으로 옮겨야 걸을 수 있는 여사장 폼이니 본의 아니게 자세가 전보다는 나은 자세가 되었다. 그리고 몽골 초원을 누비는 투어는 상상에만 그치게 되었다. 애초부터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은 옷이니 사치였나? 지금 생각하면 내 인생계획에는 없는 일인 것을! 이 정도로 수습할 수 있어 알마나 다행이고 감사한 작은 사고였는지 그저 고마울 뿐이다.
레저보험 가입으로 나에게 맞는 스포츠활동을 신나고 재미있게
1. 나이에 맞는 운동을 즐기자.
낙마로 얻은 교훈은 나이에 맞고 운동 능력에 맞는 레저스포츠를 즐겨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다. 가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무엇이든 " 다 때가 있다"라고 하듯이 그때. 그 시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60대 이후는 걷기 , 파크골프 같은 운동을 하며 , 골프를 즐기는 50대, 등산을 좋아하는 40대 , 스키를 즐기는 30대, 축구를 좋아하는 20대 등 신체와 능력에 적합한 스포츠도 즐겨야 하건만 걸음마도 못하는 아이가 뛰어가려 잔꾀를 부렸으니 이건 착각도 너무 큰 착각 속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내 분수를 모르고 말이다.
2. 레저상해보험 가입은 필수다.
승마를 배워야 겠다고 결심하고 나는 친구의 소개로 농협 레저 상해보험에 가입하였다. 물론 그런 불상사는 일어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도 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많은 보험, 별의별 보험을 들어 놓았지만 혜택을 본 것이 없으니 그 중요성은 나에게 크지 않았기에 이번에도 간단하게 생각하고 보험을 들어야 한다니 들었다 만 1세에서 80세까지 형으로 보험기간 1년 vip형 일시납을 들었다. 일반형과 실속형이 있었지만 보험내용은 별 신경 쓰지 않았고, 가입금액이 크지 않은터라 조건도 그리 따져보지도 않았고 골절에 대한 내용만 확인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큰 힘을 발휘해 주는 것이 보험인지 몰랐다 처음에는 움직일 수 없음에 직장관계로 온 신경이 갔고 두 번째는 노모에 대한 걱정으로 미쳐 나의 사고에 대해서는 큰 부담이 없었는데 지인이 함께 보험을 가입하러 갔던 터라 나에게 병원비는 보험료로 해결하면 될 거라고 가르쳐 주어 입원하는 동안 입원비에 대한 부담은 한시름 놓고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같다.
3.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수가 있기에 조심 또 조심해야
나에게 승마를 코치해 준 지인이 어느 날부터 연락이 없다. 나름대로 언론기자이기도 하고 사업일로 바쁘고 행동반경이 넓고 재주가 많으니 당연히 바빠서 연락이 없으리라 생각하였다. 나는 나대로 재활하느라 적응기간이 필요하였고 그런데 주위에서 소식을 들었다. 지인이 승마에서 떨어져 큰 사고를 당해 생사를 오락가락한다는... 가슴 졸이며 있는 시간 후에 이어서 들려오는 소리는 머리를 다쳐 시멘트를 발랐다고 하니 더더욱 무서웠다. 아마도 치료 중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눈앞에 지인이 나타났다. 본인에게 자초지종을 들으니 말대로 끔찍한 상태였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본인이야 정신이 없을 터이고 주위에 있는 식구들. 친구들이 엄청 고생을 한 것 같았다. 이제야 말할 수 있지만 상황은 심각했다. 머리를 다쳐 정말 두개골에 구멍이 뚫려 시멘트로 구멍을 메꾸는 대 수술을 하였단다. 그런데 워낙 대 수술이라 계약금 5천만 원을 지불하지 않으면 수술은 시작도 안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후 지불한 금액이 5천만 원이었으니 총 1억 원을 수술비로 지불하였다고 하였다. 하필이면 보험가입이 끝나고 며칠이 지났기에 , 재가입하지 않았으니, 보험료 혜택을 전혀 받을 수가 없었으니....... 아이고야 하필 보험료 기간을 넘겼네...... 아깝고 아쉽고.. 그래도 본인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태어 났으니 행복하단다. 이야기를 듣는 동안 정말 천운이 따로 있구나! 생각하였다. 레저보험 같은 경우는 보험기간이 짧은 것 같다 그래서 다시금 확인하는 세심함도 필요하다. 그리고 그 지인은 트라우마가 생길까 봐 다시금 말고삐를 잡았고 극복한 상태라 말에 대한 관심은 진행 중이다.
승마체험으로 인한 나의 새로운 길
승마를 통해 많은 경험을 하였다. 잃은 것도 많고 그에 비하여 돈 주고 살 수 없는 많은 것도 얻은 것 같아 흡족하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많은 정보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상황들에 대해 다시금 현실을 직시하는 안목도 넓어진 것 같다. 또 다른 세계에 대한 느껴보지 못했던 것들을 얻었으니 이 또한 고마운 일, 제일 변화를 준 것은 낙마하는 사고를 통해 나는 내 인생에서 지금까지 걸어오던 30년의 방향을 정리하고 새로운 길을 찾았다는 것이다. 모진 고통 끝에 찾은 이 길이 험난할지라도 내가 걸어가야만 하는 길이기에, 나는 이 길을 천천히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듯이 그렇게 길을 만들면서 끗끗하게 걸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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