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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생폼사 흉내 내다가 집에 돌아와 쭉~ 뻗고 말았다.

by 레인아로마 2022.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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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주 전에 평생학습센터 직원으로부터 장애인 평생학습보조강사 양성 관련 교육을 5일 후에 부탁한다고 전화가 왔다. 나는 냉큼 답을 하고는 오늘 자료물을 만들까? 내일 만들까? 하다가 정작 교육일정이 코 앞에 와서야 준비를 하게 되었다. 아마도  3시간짜리 교육이라 강의자료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루 전날, 저녁 늦게 컴 앞에서 교육자료를 만들다가 거의 90%는 완성이 되었기에, 그다음 날 오후 2시부터 교육이니 아침에 정리를 하면 되겠지? 하고는 컴퓨터를 켜 놓은 채 잠을 청했다. 그리고 아침부터 피티 작업을 완성했는데 USB에 담는 과정에서 없어져 버렸다. 어머나! 큰일이었다. 당황스러웠다. 일단 아깝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시간을 투자했으니. 그런데 누구한테 하소연하랴? 내 실수이니 억울해도 어쩔 수 없지! 그나마 앞전에 작업을 한 것을 중간까지는 저장해 놓은 것이 있으니 다시 2시간을 남겨두고 작업을 하느라 진땀을 뺐다. 마침 사진 이미지를 다운로드한 것이 있으니, 비교적 수월하게 작업을 이어갔다. 근데 정작 많은 시간을 투자해 만든 이미지들은 시간 관계상 어찌할 수가 없어 그냥 교육 중간에 말로 자연스럽게 녹여 스며들게 하리라 마음먹었다. 교육시간 1시간 전에 집에서 나섰다. 평생학습센터에는 주차하기가 쉽지 않은 것을 알고 있기에, 근처에 두고 걸어가야 할 사정을 알고 있는지라 좀 일찍 서둘러 갔고, 모처럼 만에 하이힐을 싣고 삐뚤빼뚤 걸어야 하니 머릿속에는 그것도 계산을 하였으니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 마침 3030분 전에 학습센터에 도착하여 담당자분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담당자 왈 교육시간은 좀 단축하면 좋을 것 갔다고 하였으니 나야 너무 좋지~ 교육장에 미리 준비하러 올라갔다. 시간이 다 되어가니 하나, 둘, 우르르,  수강생들이 몰려온다. 5회 차 교육과정 중에 오늘은 4회 차이다. 담당자분이 올라와 소개를 하고 나는 수업을 시작했다.

 

장애인 권익 증진을 위한  우리의 자세와 역할    

1. 마음을 열고 /  양의 품격은 성깔에서 나온다 

코로나 시대 비타민 c가 풍부한 귤 도둑이 되어보라는 둥, 이것도 인연이라는 둥, 희말리야 고산족 사람들의 양가 격이 어찌 결정되는지에 대해 성깔이야기를 하면서 너스레를 떨고는 시간이 되는대로 장애인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이미지 디자인까지 시간이 허락하는 데까지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라 하였다.

2. 마음의 신호등/ 장애인에 대한 이해 (인식~공감~행동) 

삼색 신호등은 그래도 우리와 친숙하다. 빨간색 불은 서시오, 노란색 불에 준비해요, 초록색 불은 가시오오늘 교육의 모티브는 신호등으로 꺼냈다. 빨간 신호등 : 잠깐 멈춰요! ( 장애인 인식)   우리나라 장애인 수는 대략 2933000명이라고(작년 4월 기준 ) 20명 중에 1명 꼴은 장애인. 그것도 선천적인 것보다는 후천적 요인이 많다고. 대략 88%가 후전적으로 질병, 교통사고 등에서 기인한다고 한다. 전에는 45%가 장애인 유형중 지체장애였지만 지속적 감소하는 추세이고 지적, 자폐등의 유형이 증가하고 있다고 , 장애유형으로는 15가지의 형태가 있다고 알려주었다. 신체적 정신적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현대의 우울증 등도 장애범주에 속함을 일러주었다. 우리 역시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먼 훗날 일수도 있기에  안전에 대한 이야기 ,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요즈음 가슴 아팠던 이태원 참사 이야기도 하였다..  노란색 신호등 : 공감되는 이야기로는 우리와 똑같은 인격체로서 존중해야 하고  , 차별하지 말 것을.  다름을 인정해주면 장애인도 다를 게 없는 고귀한 존재임을 공감하게 될 것이라 열심히 설명하였다. 장애인을 개성쯤으로 생각한다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없을 것이라 했다. 인종차별과 장애인 차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며, 장애인을  둔 부모님의 입장에서도 다시금 생각해보고 돌아보는 계기가 항상 있으면 좋겠다는 공감대도 있었다. 아무리 설명을 잘한다고 한들, 장애인을 둔 부모가 되어보지 않고 , 장애인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고는 어찌 그 마음을 알 수 있으련만 그래도 사람이 느끼는 감정 정도는 이해하리라 생각되었다. 그들은  우리와 다를 것이 없는 귀한 존재로서 함부로 해서도 안 되는 인격체로, 그런고로 함부로 다가가는 것도, 함부로 무엇을 도와주는것도 실례고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기에 물어보고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를 도와주면 좋겠다고 하였다 장애인 형태별로 그들만의 세상 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을 진정으로 대하고 싶다면 그들의 있는 가치를  존중하고 다름을 인정하며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방법들을 공유하였다. 나역시 사회복지 분야에 오랫동안 근무하였지만, 알 수 있는 게 많이 없고 경험에서 느낀 사례 등을 여러분에게 이야기 하노라며 말이다.  장애인에 대한 호칭 사용도 가끔 장애우라고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기에 잘못된 표현임을 일러주었다..  

3. 이미지 메이킹에 대하여는 시간 관계상 주요 핵심 

장애인보조강사로 일하게 되실 분들이기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하였다. 좋은 기운은 가지려면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야 하고 그 이미지는 바로 의도적인 연습과 행동에서 찾아볼 수 있노라며 수다를 떨었다. 그것이 남을 배려하고 소통하는 방법이기에 본인 스스로 매력적인 DNA를 개발하면 평생 본인의 것으로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다며 아무튼 많은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한 것 같다. 약속시간을 좀 넘기면서.... 그러면서 나 자신에게 한 말이 있다.. 대부분 긴 강의는 별로 인기 없는데.... 나의 마음은 진정 많은 말을 쏟았지만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으니 한 가지만 낚시에 낚아 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모내기 전법처럼 이야기를 했는지 모른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영양제가 되고 기폭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두 시간 동안 강단에 서 있으니 내 체중이 하이힐에 실려 불편했다. 정말이지 살을 빼야 하는 슬픈 현실을 체험했다. 돌아오는 길도 한걸음 한걸음 얼마나 발이 아프던지. 폼생폼사처럼 굴다가 집에 도착해서는 온 몸이 아픈 듯 쭉~ 뻗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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