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1 부드러운 말 한마디는 미묘한 향이요, 함부로 내 두르는 혀는 나의 몸을 찍는 도끼가 됩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초나라의 장왕은 매우 너그럽고 군자다운 왕이었습니다. 어느 날 장왕은 궁궐에서 큰 잔치를 열어 신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불이 꺼졌고 방안은 암흑 속에 휩싸였습니다. 그러자 신하 중에 누군가가 장왕의 왕비에게 다가가 살짝 입을 맞추었고, 깜짝 놀란 왕비는 엉겁결에 신하의 갓끈을 잡아떼었습니다. " 마마, 방금 어느 신하가 저에게 무례한 짓을 하였나이다. 제가 그 신하의 갓끈을 잡아떼었으니 , 불이 켜지면 그를 찾아 처벌하여 주옵서서." 왕비의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하던 장왕은 호령했습니다. " 잠깐 불을 켜지 말라. 만일 불이 켜진 다음 갓끈이 온전한 사람이 있으면 큰 벌을 내릴 것이니, 모든 신하들은 즉시 갓끈을 떼어버리도록 하라." 그 자리에 있던 신하.. 2023. 3. 6. 더보기 이전 1 다음 반응형 최신글 이미지 제목 글쓴이 등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