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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나는 정말 신의 딸인가? 오늘 나는 평생 보아야 할 산삼을 원 없이 눈에 담았다.

by 레인아로마 2023.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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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런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해야 할지? 모르지만  나는 오늘  엄청 많은 것을 보상받았다.  내 평생 최고의  값진 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산삼폭탄을  맞았다.  그 누구도 이런  행운을 잡기는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살아오면서  산삼을  캐보는 경험을  심마니를 빼고는 그리 흔하지  않지만,  나는 마음만  먹고 산에 오르면   90% 정도는   산삼을 꼭 발견한다.  오늘도  내 눈에는  영락없이  산삼들이  춤을 추었다.
 

3구 5엽이라고 하지요?

 

언제부터 해가 바뀌고, 싱그러움이 있는 봄이면, 추억을 소환하는 계획을 작성한다.  

  나는 행사처럼 해가 바뀌면  봄에  1~2번은  들판 평지에서 냉이를 캐고 쑥을  뜯어 쑥 버무리를 하여  봄이 왔음을  느껴보며 추억을 만든다. 그리고  그리 높은 곳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산에  오른다.  첫 번째는  봄에 자라는  더덕, 곰취,  잔대,  고사리,  우산나물등 산나물을  뜯는 손맛을 느끼는  재미와 추억이고   두 번째는  귀한 산삼을 캐는 신비와 즐거움!  바로  보물찾기 놀이를 한다.  산삼을 캐지 못하면  산의 기운을 듬뿍 머금고 자란  건강한  산나물로  나는 흡족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를 붙인다면  봄의 산은  온통 내가 좋아하는  녹색물결이라  눈이 좋지 않은  나는  안구 정화를 위해서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는 것  같아  힐링차원으로  소풍삼아  산에 오르기를  하라고  머리에서  명령어가  떨어지는  것  같아 푸르름을  찾는다. 세 번째는  숲 속에서  운동으로   오르락내리락 만보 걷기도 할 수 있어서 좋다. 극기훈련이 따로 없기 때문에 한두 번은  내 몸을 혹사시켜 단련시키는 일종의  방법이기도 하다. 이렇듯,  산나물을  찾느라   지루하지 않게  산에서 시간을 보내면  피톤치드와 맑은 공기 때문인지 ,  힘든 것도  잊을 수 있어서 좋고, 귀한  산삼을 만나면 더더욱 좋고,  여기저기  싱그러운  눈을 보호하는  녹색빛깔의 편안함을  만나니 나에게는 더없이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기에 산에 오르는 것은   일석 삼조가 아니라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쁜 야생화  사진도  찍어보고   손태진의 노래도  크게 틀어서  감상하는  시간이 된다.


일정표를  만드는 것은 삶의 여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효과가  있을까?

5월 초순  아는 지인이  갑짝스럽게 내일 산에  삼 캐러 한번 산에 오르자고  연락이 왔다. 나는 사전에  잡힌  약속이 있기에,   일주일 후로  산행 날짜를  잡고  알려주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지인과  산행을 하기로   약속한 날!   평상시 보다  2시간 정도 일찍 일어나  엄마가 드실  아침국을 끓여 두고  엄마에게  시간이 되시면 식사를 하시라고  일러두며,   배낭에  호미, 비닐팩, 장갑, 참외와  오렌지 등을  챙겼다.  그런데  핸드폰이 울린다.  오늘 산행파트너다.  어제저녁에는 전화를 걸어  일찍 자야  좋은 꿈을 꾼다고  하더니,  오늘은  김밥은 어느 집 김밥이 제일 맛있으니  사면 좋을 것 같고,  옥수수수염차 1.5리터짜리를 부탁한다는  주문 전화겸  모닝콜을 해주기  위함이란다. 아무튼  오늘 산행을  안내할 파트너니  그 쯤의 부탁이야  여지없이  yes라   알았다고 대답을 했다.   그리고  어제 챙겨 두었던  아이스박스에  김장김치와 순댓국을  포장하고  배낭을 메고는  등산화와 장화를 넣어 아파트문을  나섰다. 그런데  주문한  김밥집을 안 가고  내 맘대로  아파트 근처에 있는  김밥을 사고  편의점에서 옥수수수염차와 헛개 차를  몇 병 사고,  네비를 찍었다.  지인이 있는 곳까지는  43분  걸린단다.  나도 처음  가는 길이라  네비의 안내에 따라갈 수밖에 없어 한눈도  팔지 못하고,  아는  길!  모르는 길!  반반이니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여  아침 8시쯤에 동행자의 집 앞에 도착하였다. 그리고는  지인의 차로  20분쯤  달려  산 가까이 임도에 차를 두고 오전 9시가 안 되어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어젯밤  꿈 탓인지   산삼을 만날 것 같은  예감으로  마음은 한결 가벼웠다.

 마음이 가는 곳으로  나는 한 발 한 발  발걸음을   옮기며  산을  올랐다. 산삼을 신령님께서  주지 않아도 좋아!  운동으로 ,  산나물로 , 안구정화로  만족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오늘 산행지는 지인이  주위를 탐문해서  정했고,  나는  따라가는 편으로  안전하게  산을 오르고  하산하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런데  가슴 한편은  설렘이  있는 듯하였다.  어젯밤 꿈이 길몽인 것 같아 서 인지   든든함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만약에  산삼을 만나게 되면 제1순위는 무조건 울 엄마에게  드릴 것이며 , 2순위는  얼마 전  폐암초기로  병마와  싸우는 셋째   형부에게  선물하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 있었다.  그리고  3순위는  나와의 소중한 인연 인생선배에게  줄터인데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는  나의  발걸음이  산 정상을 향해서 올라가기보다는  내려가고 싶은 듯  나를  자꾸 아래쪽으로  손짓하는 것 같아  마음이 시키는 대로  가보자며  관절도  안 좋으니  불과  평지에서  서너 걸음 위치로  가로질러  산을 오르게 되었는데!  와우!   삼이다!  심봤다라고  했더니  동행인이  구경 온다.  잘 캐란다.   몇 번 캐본 경험이  있지만 삼을 캘 때만큼은  조심스럽게 긴장감이  든다.  그러니  말은 하지 않아도  이 산 어디쯤에는  또  삼이  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본인은 가던 길을  재촉한다.  나 역시   다시 산을 가로질러  눈도장을  찍기 시작했는데  와우!  두 번째 산삼 발견~  또 심봤다고 외치기에는  동행인에게 미안했다.  이번에는  혼잣말로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슬그머니  삼을 캐어   비닐자루에 넣어 배낭에 넣었다.  오늘의 산삼을 드실 주인으로   엄마와 형부가  결정되었으니  더 이상  바라면   욕심이 과한 것 같아  이만하면 되었다고  생각하며  시간이  흘러가길  기다리며 차분하게 안전하게 다치지 않으려 산행을 이어갔다.    그런데  앞서가던  파트너가  드디어 부른다.  몇 번의 산행으로 나를 부를 때는 산삼을  발견하였다는 것을 나는 직감한다.  삼구 오엽  산삼발견!  나에게  캐서 가져가란다.  선물이라고. 어인  횡재람!   산삼 줄 사람   3순위까지   이제 오늘 목표를 달성했으니  나는 지금  하산해도  좋았다. 와 ~신난다!   그런데  한참을 다리품을 팔다가  지칠 무렵에  또  삼구오엽  발견!  이것도  동행인이 나에게  양보!   남에게 다 주고  나면  정작 본인 것이  없다고  나보고  먹으란다.  몸도 약한데  보신하라고.  그리고  근방에서  또   2구짜리  발견을 헸는데 이것도 나에게 선물했다. 그야말로 나는 운수대통한 날이다.   지금까지  내가 2,  동행인이 3,  총 5 뿌리를  주셨으니  이젠  산신령님 걱정이 없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입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로  인사치레처럼  독백을 한다. 내가 주고 싶은 분에게  마음의 선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감사할 뿐이었다. 

알 수 없는  기운이 나를 유혹하는 것 같아 따라갔는데,  이건 대박~ 입이 딱 벌어졌다.    

4시간 동안  산을 오르락 내리락 거렸으니  이제는 하산을 해야 했다. 차를  임도에  주차하였으니   그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한 시간  넘게  산을  타고 내려와야 했다.   동행인은  심마니라고 불릴 만큼  삼을 잘  발견하는 사람이다.  또한 남을 배려하기에 계속해서 삼을  주시는 지도 모른다. 나 역시 덕분에 은혜를 여러 번 입기도 하였다. 오늘도 나에게 3 뿌리를 다 선물해 주었다.  늘 산삼을 발견하면  주위분들에게 서슴없이 내어주는 선한 영향력을 지닌 성격의 소유자다. 큰 대물이 아니면 아낌없이 나누는  동행인!  나는 산행하는 동안 되도록이면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지고 게으름을 피우지 않도록 조심하기도 한다. 오늘은 파트너가  대물을 발견하지 못한 탓인지 매의 눈으로 관찰을 하며 여기저기 다리품을 팔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더 이상의 욕심은 버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한 발짝 앞서서 내려오는 중에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운이  있어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긴  공간이 있었으니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뭐야! 이게 모두 산삼이야~  
그야말로   삼밭이다!  작은 것, 큰 것 등등 여기저기 엄청 많다.  누군가 씨앗을 뿌렸나  싶을 만큼이다.  가슴이 벅찬 나머지  무서웠다. 가슴이  벌렁벌렁한 느낌이랄까?  여기를 보아도 저기를 보아도 단풍잎 모양이니  오히려  산삼이 아닌 이름 모를  식물들이 눈에 들어왔고 ,  이게 무슨 조화 속인지  갑자기  그 귀한 산삼의 존재가  곤두박질치는  기분으로 다가왔다.
심호흡을 하고는 주위를  살펴본 뒤  나는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최소  3구 이를테면   5년 정도  자란 것 외에는 나 역시 어리다고  생각하여  그 다음 주인을 위해  산삼을 캐지 않았고,  캐다가  뿌리가 끊어지면 즉석에서 먹었다. 유독 쌉싸름하다.    동행인이 알려 주어 작은 삼은 캐지 않는다. 이 또한 산삼 캐는 사람의 도리인 듯하여  나 역시  실천하고 있는 덕목이랄까?  하여튼  나의 경우는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쥐를  잡는다는  속담처럼  그날그날의 운수에 따라  삼을  선물 받는  것이라서  나처럼 누군가  운수 좋은 날에  산삼을  신령님께서  주실 것이라  믿는다.   또한 선한 누군가  발견하기를  소원한다.  


운수 대통한 어젯밤 꿈이야기를 했더니  동행인이 복권까지 나에게  선물한다.

 동행인에게  좋은 곳으로 안내해 준 덕분에   평생 동안  볼 삼을   다 보았다고 하면서 어젯밤 꿈 이야기를 해주었다. 감사하다는 인사도 건네며.    맞다!  아침 일찍 일어나기 위해 나는 평소보다   일찍 잠을 청했고 좋은 꿈을 꾸었다.  내가 생각해도  길몽인 듯하여  중간에 시간을 보니  새벽 2시 ~ 그리고 오늘 산삼을  어마 어머 하게  선물을  받았다. 요행을 바라는 나 역시 산삼을  발견하지 못하면  복권을 한 장 사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동행인이  복권방 앞에 차를 멈춘다. 결과는 두고 볼일!  일단 꿈을 꾸는 자!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필수이니  기다리면 될 것이다.  몇 년 동안 매년 울 엄마에게는  산삼을 드린 것 같다.  오늘 수확한 산삼은 가족분들과  나와 인연 있는 분들과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에 일단은  신문지에 말아서  냉장고 속에  넣어 두었다.  좋은 약은  공복에 먹으면  좋다고 하니  울 엄마에게  내일부터  하루에 한뿌리씩  드시도록 준비하면 될 것이고,  당장  오늘 저녁에  모임이 있는데  존경하는  분들께  4 뿌리와 가는 길에  아는 지인분들께 드릴 4 뿌리를  가지고  집을 나섰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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