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자연이 기지개를 켜고 희망을 속삭이듯 많은 것들이 잠에서 깨어나 요이~땅을 시작한다. 나 역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다. 꼬물꼬물 한 느낌은 없지만, 성숙한 친구라고 보기에는 아직 무언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고 , 그렇다고 어리다고 결정하기에는 넘치고 있는 그대로의 자기 결정을 믿고 따라주어야 하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젊은 친구들! 그들과의 소중한 인연으로 대학생활 희망의 기차는 출발하였다.
1. 소중한 인연의 끈으로 우리는 만났다.
새 학기 수업을 한 지 2회 차가 지나갔다. 1회차에는 오리엔테이션 시간으로 한 학기 동안 마주할 학생들과 상견례를 통해 면면을 익히고 앞으로 진행될 수업과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시간으로 대학생활의 묘미와 패턴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학생들에게 나의 바람을 이야기하면서 제발 이 학생들만큼은 좀 더 멋진 인생을 엮어가길 진심으로 소원하면서.......... 한편으로는 나의 걸어온 지난날들에 대한 어리석음을 엄청 후회하면서 말이다. 좀 더 열정을 쏟아 살았더라면 , 좀 더 한우물을 파는데 몰입을 했더라면 지금은 내가 꿈꾸는 생활을 하고 있을까? 또는 하고 있을 거야 등등 나를 위로하면서 말이다. 나역시 노력하지 않았기에 누군가에게 어떤 이야기를 한다는 것도 계면쩍은 일이었다. 하지만 나의 지난날이 무의미했기에 내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만은 좀 더 피부에 와닿는 교훈적인 산 경험을 들려주고 싶었기에 나의 진실된 마음이 잘 전달되기를 바랄 뿐이다. 내가 쏟아낸 단어들을 어떻게 꿰어 생활양식으로 이용할지는 학생 각자의 몫이기에 나는 그들에게 나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하지만 차 후 만나는 시간이 될 때마다 소통을 하면서 메시지를 보내면 될 것이라 생각하고는 주어진 시간에 마무리를 한다.
2.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10년 넘게 매년 학생들을 맞이하면서 이렇게 만감이 교차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이례적이다. 나이가 나를 철들게 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이젠 좀 더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상을 이끄는 힘을 주는 것인지?? 작은 것 하나에도 정성을 들이라는 무언의 메시지인가 싶다. 나 역시 해마다 전국각지에서 모인 학생들에게 같은 방향이 아닌 같은 마음으로 가기 위한 배움의 동행을 고민해 보게 된다. 전에는 능력에 비해 처리해야 할 역할이 많아서인지 헐떡거리는 느낌으로 수업을 열었고 마치는 시간이었는데 이젠 여유가 좀 생긴 탓인지 어떤 교수법으로 이제 막 고등학교의 테두리에서 벗어난 학생들에게 효과적이고 효율적인지를 따져보고 계산해 보게 되는 것 같다.
3. 좀 더 역동적인 소통을 위해 카톡방을 만들었다.
학생들과 소통하고 시간 절약을 하기 위해서 카톡방도 만들었다 . 영어단어를 하루에 2개씩만 올려놓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학생도 지정하여 역할을 주었다. 조교도 초대하여 학생들에게 공지할 사항도 편하게 창구를 열었다. 학교생활에 학생본분으로써 지켜야 할 도리도 중간중간 터득할 수 있도록 알리고 긴급, 신속히 처리하면 좋은일들은 정보도 공유하면 좋을 것 같다. 아무튼 동료들이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는 젊음을 위해 지혜를 모아 보자고 만든 나의 과목 카톡방이 알찬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나는 소망한다.
4. 나의 교수법을 새롭게 디자인해 보자.
두 번째의 나의 목표는 아이들에게 내 과목에 대한 지식을 좀 더 알차게 전달하는 것을 희망한다. 나의. 담당과목은 1학년 2학년 두 과목이라 출판사로부터 과목 선정에 대한 연락이 왔기에 과목명을 알려주었더니 다음날 책이 도착했다. 아주 큰 상자에 무려 18권의 책이...... 나의 눈은 번쩍! 갑자기 마음이 벅차올랐다. 얼마만큼 숙독을 할지 모르지만, 일단 마음이 푸근해졌다. 열심히 탐독하여 학생들에게 전달해야 된다는 사명감이 솟아오르는 것 같았다. 와~ 진작에 이런 자세로 나의 삶을 진실되게 엮었다면 좋았을 것을 이제 와서 후회막급이라. 아무튼 나에게 후배양성에 기회를 주었으니, 전문지식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나의 주어진 일에 올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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